7주년.

_7년전 이 시간즈음엔 쇼케를 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었고 작년 오늘은 홍대 게릴라로 잔뜩 흥분하여 잠 못 이뤘었다.
작년에 오빠가 했던 말들 요즘도 많이 생각한다. 요즘이라서 더 많이 생각하는건지도 모른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려고 했지만 막상 또 우리 앞에 서니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던 오빠. 
하지만 다 털어서 말하지 않아도 오빠가 그 날 어떤 말을 하려고 했는지는 알거 같았다. 
오빠가 그렇게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 또 가끔은 약한 소리할 수 있는 사이라서 참 좋았다. 
그 중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앞으로 또 어떤 많은 일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손호영은 손호영이라던 그 말.
7년전 러브레터콘에서도 똑같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오빠의 그 한마디가 마음에 와 박혔다.
이름 세 글자에 참 많은 것이 담겨있다. 
지나간 시간이 있고 마음이 있고 노래가 있다 그리고 무한한 세계가 있다.
그 세 글자가 난 정말 좋다. 

이 날. 마이크를 들고 눈에 보일 정도로 떨고 있었던 그 날. 그걸 앞에서 보고 있자니 심장이 터져나올거 같았어요.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그 날 그 순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기다리고 있을 수많을 나날들도 벌써부터 기다려져요.
잘 지내고 있죠? 가끔가끔 들려오는 이야기들에 많이 고마워하고 있어요. 
오빠다워서 안심되기도 하고 오빠다워서 무리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마워요 우리 오빠 항상.
7주년 같이 축하해요 우리. 정말 정말 축하해요 오빠 :) 


나 취해야 겨우 이렇게 한번 부른다
몇 천 번쯤 불러봤던 내것이었던 너


언제 들어도 최고인 운다 


plus. 

오늘이 이렇게 마무리될줄은 상상도 못했는데...그동안 악착같이 안에 담아뒀던것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온것만 같다. 와르르르.

보고싶다 너무 너무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