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잠시 휴식.
일년 중 가장 좋아하는 때. 나무는 초록초록하고 하늘은 파아란. 이즈음은 해도 길어져 저녁 7시가 되어도 아직 어둑해질 기미가 없다.
늘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인지 시장갔다 오다 우연히 만나 이야기 꽃을 피우는 엄마들과 그 옆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다니는 애들의 모습, 단지 앞 화단에 나와 앉아 있는 할머니들의 모습, 교복 입은채로 놀이터나 정자에 앉아서 수다떠는 애들의 모습이 이 시기만 되면 항상 떠오른다.
매일같이 새롭게 마음을 다지고 다져도 모자랄 때인데 머리고 마음이고 시끄럽다. 별로 신경쓰일 일도 없는데 차분해지기가 어렵다.
더 더워지기 전에, 제일 좋아하는 지금 이 계절에 다시 한 번 마음을 평화롭게 새롭게.
_세상이 너무 시끄럽다. 무서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무섭다.
지금같이 웅크리지 않고 진짜 세상속으로 나오게 된다면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문득 그런 불안이 들때도 있다. 내 마음은 정면으로 부딪히고 싶지만 과연 나에게 다가오는 많은 일들 중에 내가 제대로 마주보고 부딪힐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될까?
_요즘 우리 오빠는 참 바쁘다.
라디오는 아직 못 들었지만 이틀만에 꽤 차분해졌다고 하고 일말은 어차피 주인공이 아니니 크게 부담갖지 말고 원하는 모습만 잘 보여주면 될것 같다. 녹음도 다 끝났다고 하니 이제 곧 나올일만 남았다. 언제로 시기를 잡으려나? 올해도 벌써 반이 지나려고 하는데 계속 좋은 기운이 이어지는듯해서 마음이 좋다. 그리고 요즘 오빠를 보면, 자기 스스로도 말하지만 옛날보다 많이 마음이 편해진거 같아서 그것만으로도 기쁘다. 죽 그런 마음을 가지고 앨범활동도 즐기면서 했으면 하고 바라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 부디 좋은 기운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_자기 자신이 모든것의 기준이며 목표인 삶은 얼마나 피곤할까? 나같은 멘탈은 바다 건너서 간접적으로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벌써 속터지고 힘들어 지쳐. 만약에 내가 네이티브면서 기무라군을 좋아하게 됐다면 난 아마 스트레스 때문에 매일 시름시름 앓았을거다 하아 ㅋㅋ
*카메가 나와서 예전에 길에서 만났던 에피소드를 다시 한 번 얘기했다고한다 ㅋㅋ 잡지 인터뷰인가에서 나왔던 카메와의 메일 에피소드 들었던 바로 뒤라 어머 이 오빠 뭐야!ㅋㅋㅋㅋ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들면 막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스타일인거야? 그런거야? 으잌
근데 첫 만남에서 이거 나랑 같은건데 있냐면서 사줬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예전 왓츠에서 카메와 똑같은 반지인데 혹시 우연이냐 맞춘거냐고 물어보는 사연에서 그런거 맞추자고 말하는것도 이상하지 않냐고 우연히 같은거겠지...라고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사준게 반지가 아니더라도 상당히 '그게 뭐야~'라는 식으로 말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ㅋㅋㅋㅋㅋㅋ 뭐지? ㅋㅋㅋ
*트윗에서.. 창문너머로 깜짝 놀랄 정도의 이케맨이 있는듯 느껴져서 뒤돌아봤더니 기무타쿠 포스터였다고 ㅋㅋㅋㅋ 야 좋겠다.
*걱정에서 시작된건 알겠지만 이젠 그만해................;라고 말하고 싶어졌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뭐 어쩌라고 싶은 생각이 점차 뭉게구름처럼 커지고 그러면서 은근슬쩍 할 말 안 할 말 구분 못하고 스리슬쩍 올라타는 사람들때문에 짜증.... 새삼스레 느낀다 나도 차암 답없는 수니구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