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O, 12번의 이야기
hola, guapo 2010. 7. 27. 02:00
_3주간의 12번의 공연, 또 한 번의 기억하고 싶은 시간들이 지나갔다.
어쩐지 평소보다 덜한 걱정과 조바심으로 찾은 첫번째 공연은 이게 얼마전까지 내가 보던 그 사람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더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두시간 반의 시간을 꽉꽉 채웠다. 첫 회 공연을 보는 순간 이미 마지막 공연까지 11번밖에 남지 않았음에 안타까웠을 정도이니 말이다. 두번째 공연은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충분히 즐기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또 새로운 기분으로 볼 수 있었고 2주만에 만나는 열한번째 공연은 역시 기억보다는 눈 앞의 현실이 훨씬 더 강렬함을 보여주듯 열정적이고 뜨겁지만 그 날의 개구쟁이 컨셉에 맞게 유쾌한 공연이었다. 그리고 막공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그런 3시간이었다. 일단 막공은 충분히 즐기고 지를 준비를 하고 가기 때문에 공연을 보는 내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이번 막공은 어쩐지 공연 시작 전에는 아쉽고 슬프기만 했는데 막상 공연이 끝나니 너무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다. 무슨 이유였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특별한 기약이 없었어도 공연 그 자체만으로 내일이 기대되고 마음이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별로 준비할 시간도 없었을텐데 더욱 새로운,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그런 공연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총 4번의 공연을 보았는데 힘들었을텐데도 매 공연 최고의 상태로 하루하루가 다르게 더 노련해지고 정리되어가는 모습에 매번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함께한 세션과 스탭들을 보니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고 있음이 느껴져서 안심되기도 하면서 뿌듯하기도 했다. 이제 그 인연이 10년이 다 되어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옆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곁에 있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지. 이젠 손밴과 관객들과의 호흡도 척하면 착이라 다음 공연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리고 상상은 해 봤지만 실제 나에게 일어날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일마저 마지막 공연에서 일어나고 나니 이 모든 것이 7월 한 달 동안의 긴 꿈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더라.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이겠지만, 바로 그 앞에 서서 나를 보기 그 직전까지도 속으로 '제발제발제발'만 외칠뿐 그냥 얼음이 되어서 바라만보고 있었다. 거기서 내가 무슨 미동만 해도 발걸음이 옮겨질 것만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던것도 같다. 그렇게 절박하게 원했으면서도 실상 그 몇 분은 소극을 넘어 무위의 경지였다고나 할까 흑. 상상속에선 그런 상황에 닥쳤을때 여유롭게 대응할 수 있을것만 같았는데 막상 닥쳐보니 대응은 무슨 그냥 나의 형상만 하고 있는 껍데기만 있을뿐 정신은 멀리 도망간듯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오늘까지도 꿈이었던것처럼 멍할 뿐이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계단을 내려오고는 그 앞에 딱 섰을때의 쿵쾅거림과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 도무지 어디에 마음을 집중시켜야할지도 모를만큼 정신없던 그 순간에도 느껴지던 따뜻함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특히나 그 노래가 들릴때나 비가 올때는 더더욱 생각나겠지? 'ㅡ' 이런 와중에도 드는 생각은 난 안 그러려고 하지만 다른 이들의 시선에 참 많이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 짧은 순간에, 앞으론 다시는 없을 그런 순간에, 모든 것을 그저 만끽해야할 그런 순간에 어쩌면 그런 쓸데없는 생각들만 머릿속에서 맴돌던지 정말 답답하고 또 답답하다 하이고. 어찌되었든, 어떻게 보였든 혹은 에브리데이 뉴 페이스면 어떠하리. 좋았으니 그만 ♥
_dear. 외계에서 온 내츄럴본여우님
3주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유난히 월요일이 더욱 허하네요. 앞으로 남은 공연이 없다고 생각하니 더욱 그런가봐요.
이 세상에 '손호영표콘서트'가 없었더라면 무슨 낙으로 살았을까요?
2010년 7월, 최고의 선물 고마워요- 이 힘으로 남은 2010년 열심히 살게요 T-T
어쩐지 평소보다 덜한 걱정과 조바심으로 찾은 첫번째 공연은 이게 얼마전까지 내가 보던 그 사람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더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두시간 반의 시간을 꽉꽉 채웠다. 첫 회 공연을 보는 순간 이미 마지막 공연까지 11번밖에 남지 않았음에 안타까웠을 정도이니 말이다. 두번째 공연은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충분히 즐기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또 새로운 기분으로 볼 수 있었고 2주만에 만나는 열한번째 공연은 역시 기억보다는 눈 앞의 현실이 훨씬 더 강렬함을 보여주듯 열정적이고 뜨겁지만 그 날의 개구쟁이 컨셉에 맞게 유쾌한 공연이었다. 그리고 막공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그런 3시간이었다. 일단 막공은 충분히 즐기고 지를 준비를 하고 가기 때문에 공연을 보는 내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이번 막공은 어쩐지 공연 시작 전에는 아쉽고 슬프기만 했는데 막상 공연이 끝나니 너무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다. 무슨 이유였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특별한 기약이 없었어도 공연 그 자체만으로 내일이 기대되고 마음이 차오르는 기분이었다. 별로 준비할 시간도 없었을텐데 더욱 새로운,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그런 공연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총 4번의 공연을 보았는데 힘들었을텐데도 매 공연 최고의 상태로 하루하루가 다르게 더 노련해지고 정리되어가는 모습에 매번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함께한 세션과 스탭들을 보니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고 있음이 느껴져서 안심되기도 하면서 뿌듯하기도 했다. 이제 그 인연이 10년이 다 되어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옆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곁에 있다니 얼마나 좋은 일인지. 이젠 손밴과 관객들과의 호흡도 척하면 착이라 다음 공연도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리고 상상은 해 봤지만 실제 나에게 일어날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그런 일마저 마지막 공연에서 일어나고 나니 이 모든 것이 7월 한 달 동안의 긴 꿈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더라.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이겠지만, 바로 그 앞에 서서 나를 보기 그 직전까지도 속으로 '제발제발제발'만 외칠뿐 그냥 얼음이 되어서 바라만보고 있었다. 거기서 내가 무슨 미동만 해도 발걸음이 옮겨질 것만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던것도 같다. 그렇게 절박하게 원했으면서도 실상 그 몇 분은 소극을 넘어 무위의 경지였다고나 할까 흑. 상상속에선 그런 상황에 닥쳤을때 여유롭게 대응할 수 있을것만 같았는데 막상 닥쳐보니 대응은 무슨 그냥 나의 형상만 하고 있는 껍데기만 있을뿐 정신은 멀리 도망간듯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오늘까지도 꿈이었던것처럼 멍할 뿐이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계단을 내려오고는 그 앞에 딱 섰을때의 쿵쾅거림과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 도무지 어디에 마음을 집중시켜야할지도 모를만큼 정신없던 그 순간에도 느껴지던 따뜻함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특히나 그 노래가 들릴때나 비가 올때는 더더욱 생각나겠지? 'ㅡ' 이런 와중에도 드는 생각은 난 안 그러려고 하지만 다른 이들의 시선에 참 많이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 짧은 순간에, 앞으론 다시는 없을 그런 순간에, 모든 것을 그저 만끽해야할 그런 순간에 어쩌면 그런 쓸데없는 생각들만 머릿속에서 맴돌던지 정말 답답하고 또 답답하다 하이고. 어찌되었든, 어떻게 보였든 혹은 에브리데이 뉴 페이스면 어떠하리. 좋았으니 그만 ♥
_dear. 외계에서 온 내츄럴본여우님
3주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유난히 월요일이 더욱 허하네요. 앞으로 남은 공연이 없다고 생각하니 더욱 그런가봐요.
이 세상에 '손호영표콘서트'가 없었더라면 무슨 낙으로 살았을까요?
2010년 7월, 최고의 선물 고마워요- 이 힘으로 남은 2010년 열심히 살게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