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_초큼 패닉이다.
지금도 이러고 있으면 안 되는데 독서실이 좀 추워서 전기장판 위에서 공부하려고 집에 들어왔다가..
지난주 토욜부터 경제학 2순환 시작했는데....ㄷㄷㄷ 괜찮은거야?; 이래도 정말 괜찮은걸까?
첨으로 진짜 벽을 만난 기분? 막 절망적이고 비관적이진 않은데 촘 막막하다.
어떡하지? 복습해도 끝이 없어 ㅠ 진짜 이해도가 60프로도 안 되는듯 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은 과목도 다 이러면 어떡하나 걱정되고 경제학이 끝까지 발목 잡는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이고 ㅠ 피셋 모의고사는 자꾸 고 점수대에서 뱅글뱅글 도니 이거 괜찮은건가 싶고-
내년이 다가오니 이제(서야) 똥줄 타기 시작하는건가....

_너무 추워 ㅠ 낼 서울에 첫 눈 올지도 모른다고 하던데- 이 정도의 추위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다.
낼은 더 추워진다고 하니 완전 무장하고 나가야겠다.

_열등감과 피해의식, 질투로 꽁꽁 무장되어 있는 듯한 모습으로 어떻게 아직까지 그 바닥에서 버티고 있는지 참 .... 모를 일이다.

_어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시작하기 전의 초조함과 여러 소식들이 들리면서의 설렘을 지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살짝 괴로웠던 약 2달의 시간이 이렇게 빨리 끝나버리다니! 역시 한 템포 늦은 반응의 소유자라 당일이 되어 그 자리에 서 있으니 느껴지더라 그 아쉬움이.
그 자리에 같이 있지 못했지만 늘 거기 있다는걸 알고 있기에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었나보다. 그것마저 끝난다니 왠지 모르게 섭섭하더라.
그래도 역시나 그 아쉬움마저 싹 쓸어가버린 빵빵 터지는 애드립이 난무한 그런 유쾌하고 즐거웠던 막공이었다.
커튼콜때는 어찌나 폭발적이었는지 충무아트홀 지붕이 날아가버릴 듯한 기세! 
나의 몇 안 되는 자산인 튼튼한 목청을 오랜만에 써서인지 난 내가 내고 있는 이 소리가 나에게서 나오는 소리인가 놀라울 지경- 하하
여지를 두고 있긴 하지만 어쩐지 정말 마지막이 될거 같아 온 마음으로 즐겼다. 마지막까지 올슉업!

수백명의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는 모든 모습들,
그리고 마지막에 모든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와 인사를 전할때 온 얼굴에 그득한 행복해 죽겠는 그 표정까지.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졌네.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서울공연 마쳐줘서 고맙고 수고많았어요.
YOU ARE THE BEST! d(ㅇ_ㅇ)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