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me

비가 억수로 오던 날

명랑:) 2008. 9. 21. 01:27
_이런 하루.
새벽 내내 불편한 자세로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불편한 마음으로 토막잠을 자고
일어나서는 안경 밟아 사뿐히 다리 하나 부러뜨리고

포기하고 있다 부랴부랴 날림으로 제출하고
우산 쓰고 있어도 비를 맞고 있는 듯한 찝찝함으로 만원 버스, 만원 전철을 타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얼굴을 맞닥뜨렸을 때의 그 당혹감은 날 쩔게 만들었고
정말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구나 느끼게 해주신 여러분들 덕에 웃을 수 있었고
이런 저런 일들로 마음은 심란하고 몸에 힘이 쫙 빠지는 그럼 하루
그 중에 역시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딱딱한 의자에 앉아 톡톡톡톡 빗소리와 함께 들었던 
설렘과 불안함과 그래도 여전히 일말의 기대를 가질 수 있었던....노래들.
모르겠다. 여러 느낌이 들지만 아직 실망했다는 말은 하지 말아야지. 사실 나빴던 것도 아니니깐.
오늘의 전반적인 상황이 참 맥 빠지게 만들더라. 아 다시 리바이벌인가?
무엇을 기대했고 안 했고를 떠나서 아예 생각조차 못했던 상황이라 더 황당했던 것 같다.
그냥 이건 좀 아닌듯.
이런 붕 떠 있는 마음이라니. 오랜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