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me

소극적 피서

명랑:) 2008. 7. 31. 21:58
_이제 오늘로써 7월도 끝이다. 2008년이 되고 나서 매 달이 끝날 때 마다 이 말을 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던 것 같으니 벌써 7번째다. 한숨만 12번 쉬다가 올해가 끝나는건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감과 책임감만 늘어나는 것 같다. 남의 이목보다는 나를 더 믿고 신경써야 할 때이지 않을까.

_며칠동안 집 근처 커피집으로 피서 아닌 피서를 가고 있다. 가깝고 시원하고 사람도 없고 자리도 편하고 할인까지 되니 이보다 좋을 순 없을 거 같다. 그만큼 능률이 오르면 더 좋으련만. 오늘도 열심히 책을 보는데 낼 일어나서 이 중에서 얼마나 기억이 날까 의심이 들었다. 엄청난 반복학습이 요구될 듯 싶다 T_T 시간도 얼마 없는데 스물스물 조급증이 도지기 시작했다.

_큰 이변이 없다면 마지막이 될 수강신청을 끝냈다. 걱정했던 대국도 신청됐고 핵교도 신청했고 마지막 기념으로 나머지는 전공으로 채워줬다. 좀 걱정이 되지만; 마지막이니깐 정신차리고 잘 할 수 있겠지? 예상학점을 생각하여 전체 평점을 계산해 봤는데... 이거 참 하하하하하하하 웃음밖에 안 나온다. 다행히 계절 학점이 잘 나와주고 2학기를 잘 버틴다면 그나마 낫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진짜 참담하다.

_어제는 뭐 하나 남는 것도 없이 돈만 잔뜩 썼다. 돈 쓰면서 이렇게 아까웠던 적도 오랜만인듯. 안 그래도 가뜩이나 쪼달리는데-_-게다가 어찌나 시간은 안 가던지. 그렇게 길었던 4시간도 오랜만이었다. 아 제발 당분간은 그런 만남은 없었으면 좋겠다 T_T

_입국영상을 보는데 참..공항이 원래 정줄 놓기 쉬운 곳이지만 심하더라. 민소매 입고 왔던데 입국장에서 나오면서 후회했을듯; 얼마나 부대끼면서 짜증이 났을까. 아이돌이라 함부로 다그치지도 못했겠구나. 그 와중에 표정관리는 해야했으니.. 고생했어. 별밤에 쌍추가 나와서 귤이 얘기 했다길래 들어보니 일본에서 일 없을 때 뭐하고 있냐는 질문에 한 명은 노래방 기계로 노래부르고 한 명은 12시간 넘게 컴퓨터 붙들고 있고 한 명은 베란다 쇼파에서 도쿄구경하고 한 명은 잔단다. 그리고 귤이는 그냥 암 것도 안 하고 누워 있단다 멀뚱멀뚱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안 됐으면서; 지브라 시트위에 누워 멀뚱거리고 있을거 생각하니 웃기기도 하고.

_조인트콘서트. 언밸런스적인 조합에 펜싱경기장은 얼마나 클거며 3팀이 120분 하면 한 팀당 40분인데 그렇게 비싼 돈 주고 가야하는거냐며. 그래놓고 보자마자 인팍 들어가 본 나는 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