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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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2010. 4. 16. 22:21
_하루종일 지끈지끈 머리가 아파서 짜증만 내다 보니 하루가 다 가고 있는거다.
소득없이 하루 해가 지는게 또 짜증나서 혼자 벅벅거리다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오늘 하루 땡쳤다.
이따 운동이나 갔다가 일찍 자야지.

_세상과 통하는 수단이 인터넷이 전부이다 보니 내가 자주 다니는 사이트에 따라 제한된 정보들을 얻게 되기 마련인데, 그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그 제한된 공간이 전부인것 마냥 일희일비하곤 한다.
어차피 그것도 다 그 공간적 특성에 따라 만들어진 일부의 의견일 뿐인데 거기에 일일이 반응하며 빠져들고 있는 나를 보면 참 한심하다 싶기도 하면서 흡사 중독인것처럼 못 빠져나와 그 안에서 허덕이곤 한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때는 나라도 뒤숭숭하고 온통 희망적이지 않은 이야기들뿐이라 우울해지곤 하는데 그럴때마다 더 탄력을 받아 달리는 듯한 온갖 소모적인 말들과 추측들과 논란들이 참으로 지겹고 찝찝한 기분을 들게 한다.
무책임한 인터넷 기사들과 네티즌들의 보태기가 이루어져 더 이상의 확장된 논의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말꼬리잡기와 인신공격만이 난무하게 되어버린 듯 하다.
뭐랄까 대책을 강구하거나 그 안에 담긴 함의에 대해서 생각한다기 보다는 대체로 흥미를 유발시키는 진실게임 양상으로 결국 치닫게 되어버려 그것이 시들해지면 어느새 새로운 사건을 찾아 헤매고 그 전 사건은 그렇게 잊혀져가고 흐지부지되어 버린다.
매일 매일 넘쳐나는 정보속에서 한정된 시간안에 많은 정보를 취득하기 위해선 간편한 방법을 찾기 마련인데, 그 간편함이 사람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어버리는 듯 하다. 그야말로 사회시간에 말하던 정보화 시대에서의 정보선택과 취합 능력이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_은조도 불쌍하고 효선이도 불쌍하고 기훈이도 불쌍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울고 얼마나 더 맘 아파하고 안타까워해야 할까?

_급기야는 '퍼포머'이기에 '가수'를 요구하지 말라는 기사가 떴다.
'여제'라거나 '월드스타'라고 하는 소위 국내 최고 '가수'에게서 궁금한 것이 노래 그 자체가 아니라 그들이 뭘 입고 나오나, 얼마나 벗나에 치중되어 있다면 문제 있는것이 아닐까? 몇 년을 기다려서 그들이 최고일 것이라고 자부하는 무대라는 것이 숨 차 부르는 노래, 노래보단 춤과 퍼포밍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라면 그건 더더욱 참-
최소한 참신함과 와우팩터는 갖추어야 할텐데 그조차도 잘 모르겠으니, 그럼에도 역시나 늘 그래왔던것처럼 '최고'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으니 이쯤이면 '스타'라는 이름이 가져다 주는 부산물들이 참으로 대단하구나.
그래 한 마디로 말하자면 그지같네.

_일주일의 거의 유일한 낙인 무한도전을 몇 번 못 본다고 하더라도 괜찮아요. 
MBC의 파업을 지지합니다.
공영방송으로서 MBC의 정체성을 잃지 말고 다시 돌아왔을땐 더 단단해져 있는 언론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