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요.
_열심히 살아야 할 백만가지 이유
역시♥
_오늘 새로운 곳을 발견! 사실 발견은 아니고 예전에 지나가다 봤는데 오늘 급 생각이 나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한림 근처에 있는 '모모링고'-
사실 배가 많이 고픈건 아니어서 간단히 때우려고 들어갔는데 결국 식사를 하고 나왔다.
(덤으로 오늘자-090808 메트로 겟! 으하하하하 점점 얼굴에 철판이 두꺼워진다)
잔치국수랑 오리지널 먹었는데 맛있더라.
잔치국수는 딱 입맛에 맞고, 오리지널은 어떤 소도 들어가지 않고 아주 약간 양념한 밥에 김을 싼 주먹밥인데 생각보다 고소하면서 괜찮았다. 담엔 명란치즈? 먹어보고 싶다. 앞으로 자주 애용해야징 :ㅇ
_첫 날! 축하해-
내가 너무너무너무 좋아하는 내 친구 신양!도 생일 많이 축하해 히히히
_사람들이 이토록 분노하는 이유가 무얼까?
처음 기사를 접했을 땐 '경솔했네, 왜 그랬을까? ㅉㅉㅉ' 이런 마음이었지만, 일이 이 정도까지 온 것을 보니 참 징글징글하다 싶다.
'같은 나라 사람이지만 우리나라 사람 너무 싫어, 우리나라에서 살기 너무 싫다' 라고 주변에 누군가 말한다면 아마 무심코 끄덕거리거나 공감하는 말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무슨 차이일까? 내가 말할 땐 '우리'이고 이 경우 '그들'이기 때문인가?
우리는 우리끼리니 할 수 있는 말을 '우리'가 아닌 이가 말했기 때문에 '비하발언'이 되는건가?
이미 '그들'과 '우리'를 분리시켜 놓고선 왜 '그들'에게 '우리'와 같지 않음을 비난하고 같아지도록 강요하는것인가.
'business'라는 단어에 반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된다.
누구나 일을 한다. 어떤 사람은 궁극적인 꿈을 위해 일을 하기도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하고 있는 일이 바라던 꿈일지도 모른다.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여기에 반응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에 흐르는 피까지 같은 '그들'이 단지 이 곳을 '일터'로 밖에 여기지 않는 것에 대한 배신감?
다른 환경에서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자라난 사람에게 '똑같음'을 요구하고 그렇지 않음에 분개하는 것은 막무가내식 비난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한국인이지만 한국이 외국처럼 낯설었을 10대 청소년이 오로지 한 곳에만 매달리며 내달렸을 때의 그 막막한 심정을 정말 단 일그램도 이해할 수 없다는건지..
말의 어투나 단어 하나하나를 따지고 들어간다면 - 물론 잘했다고 말할순 없지만 - 한국어였든 영어였든, 그 나이의 허세와 치기로 쓸 수 있을법한 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던, '세상에 어떻게 이런 말을!' 정도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더 이상 들어보려고도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고, '다름'이 끼어들만한 틈은 손톱만큼도 주지 않은채 단 며칠만에 한 개인을 사회에서 퇴출시켜버렸다는 사실이 놀랍고 참으로...무섭다.
개방적인듯 하지만 여전히 폐쇄적이고 포용하는듯 하지만 여전히 배타적인 한국 사회의 이중성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몇 년 전의 일들을 겪은 후 사람들의 이런 무지막지함을 경험할 때마다 질린다.
글쎄, 내가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모자라는 것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말처럼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수도.
그런데 과연 그 몇 줄의 글들로 인해 몇 년 동안 피땀흘리며 이루려고 했던 '꿈' 혹은 '일'을 한 번에 앗아갈만큼의 큰 잘못을 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