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me

중심잡기

명랑:) 2009. 5. 30. 01:57
_누구든 명확하게 자기만의 중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지.
명확한 자기 생각도 없으면서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라고 하는건 뭐랄까...무책임하다고 할까 비겁하다고 할까?
(그런 면에서 그 사람도 좀. 그럼 정확하게 당신이 그리는 이상적인 그림은 무엇인지.)
근데 아무리 자기 중심이 바로 잡혀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걸 기준으로 모든 것을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는건 뭐랄까...무섭다.
니 생각은 어떤데? - 이게 아니야? - 그럼 넌 우리편 아니야.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판단기준으로 세상을 본다는 생각 자체도 무서울 뿐더러, 너와 나의 생각이 다르면 바로 내칠 수 있는 분위기가 참으로 살벌하다.
때때로 나도 너무나 틀에 박혀서 세상을 내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의 기준으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구분짓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나와 다른 생각들을 보면서 저건 뭘 모르고 하는 소리지-라는 오만한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고 있다는 것.
최대한 그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아직까지 명확하게 내 중심이 없어서인지 너네 편, 우리 편 나누는 것이 더 쉬울 때가 많다.
하지만 세상은 청팀, 백팀으로 나누어서 우리팀 이겨라 라고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깐.

_하루종일 특집방송을 보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어 하나로 정리를 할 수가 없더라.
무작정 떠오르던 사람들의 얼굴, 여러 기억들을 잠시 뒤로하고
재방송하는 텔레비전 화면에서 나오던 한 마디가 참으로 인상깊었다.
정확히 말을 옮기지는 못하겠지만,
5년 전에 자신을 찍었던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찍었는지,
5년이 지난 지금 그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다시 투표를 하였는지
그것이 가장 궁금하다고. 그것이 자신의 지금 화두라고.

자신의 자리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하여 최소한 고민하고 생각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